가수 양수경 생애와 히트곡
양수경은 전라남도 순천시에 태어나 서울에서 활동한 대한민국 발라도 가수이다. 1980년대 후반 청순한 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여성 가수이다.
생애와 히트곡
양수경은 1965년 10월 17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거의 소개된 곳이 없다. 초등학교를 서울에서 졸업한 것을 보면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로 이사한 것으로 보인다.
1978년 서울 연촌 초등학교를 졸업한다.
1981년 상계 여장 중학교를 졸업한다.
1984년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이후 서울 예술대학교를 1994년에 입학하여 1986년에 졸업한다.
양수경이란 이름을 알린 것을 1988년 제1집 앨범 <바라 볼 수 없는 그대>였지만 첫 앨범은 이보다 4년이 빠른 1984년에 발매되었다.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친구생각>과 <내 님은 예쁜 새>라는> 노래를 발표한다.
이 음반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양수경도 이 앨범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대부분의 대중가요 서적에도 양수경에 대한 이야기는 적혀있지 않다. 이 앨범은 양수경이 고3 때3 제작되었고, 거이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잊혔다.. 어떤 글에 의하면 이 음반은 공식 앨범이 아니라 서울의 모 방송국 홍보용으로 제작되어 극소수만 제작되어 비공개적으로 전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앨범의 내용은 [양수경 앨범 목록]에서 확인 바람.
1986년, KBS의 <신인발굴>이란 프로그램에서 양수경은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하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러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직전, 3월 10일 드디어 그녀의 첫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양수경의 정식적인 제1집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모두 10곡이지만 마지막 건전가요를 빼면 9곡이다.
A면
1. 떠나는 마음
2. 잊어야지
3. 바라볼 수 없는 그대
4. 가야지
5. 머나먼 타인
B면
1. 열망
2. 그대는
3. 멀어진 사랑
4. 사랑할 때는 가슴을 비워 두지만
5. 건전가요
‘떠나는 마음’과 ‘열망’은 기대를 걸었던 노래였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고 오히려 앞 중간에 있던 <바라볼 수 없는 그대>가 히트를 쳤다. 아이러니하게 이 곡은 당시 거의 무명처럼 지내던 박강성에게 곡을 받았다. 두 번째 히트곡은 B면에 있던 <그대는>이었다. 두 곡은 양수경을 무명에서 단박으로 초인기 여자 가수로 탈바꿈하게 했다.
1988년은 올림픽으로 들뜬 한해인 동시에 이상은, 문희옥, 변진섭, 이지연 등 80년대를 대표하는 걸출한 가수들이 데뷔하고 인기를 얻었던 시기다. 그럼에도 양수경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최고의 인기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가요 전문가가 아니라 비평하기가 모호하지만, 어리숙한 필자가 보기에 양수경은 몇 가지 점에서 독보적이다. 먼저 음색이 청아하며 귀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깨끗하고 정확한 음색과 발음은 듣는 이들에게 쉽게 다가온다. 또한 멜로디가 결코 어렵지 않다. 단순하며서도 당시의 청춘의 상황을 잘 그려주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뛰어난 가창력은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 해 뒤인 1989년 12월 양수경의 2집 앨범이 발표된다. 2집은 양수경에게 매우 의미 있는 해이며 앨범이 된다. 전영록이 작곡가로 참가하고, 신승훈까지 코러스로 참여한다. 또한 동경국제가요제에 출전해 특별상까지 받게 된다. 2집에서도 기대했던 곡보다는 신승훈이 코러스로 참여한 <사랑은 창 밖의 빗물 같아요>가 큰 사랑을 받으며 그녀의 인기를 이어간다.
<사랑은 창 밖의 빗물 같아요>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KBS [가요톱10]에서 12월 첫 주에서3주까지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 때 양수경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가 있는데, 이 또한 전영록이 선물한 곡이라고 한다. 양수경의 노래를 이어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이 차지하는데 이 노래 또한 전영록의 곡이다.
3집에서는 <당신은 어디 있나요>와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를 히트 시켰고, 4집에서는 <사랑은 차가운 유혹>으로 90년대 초반의 강력한 여성 가수로 활동했다. 이후 많은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이전과 같은 히트곡은 나오지 않았다. 정식 앨범으로는 199년 <후애>가 마지막이다. 이후 미니앨범과 디지털 앨범이 출시되었지만 관심을 받지 못했다. 현재 현역 가수로 활동중이며 유튜버도 함께 하고 있다.
결혼과 사별, 그리고 빚
양수경은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도 여전히 가난했다고 한다. 그녀의 화려함 뒤에는 가난과 고달픔이 스며 있다. 2022년 4월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와 그동안 숨겨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곳에서 양수경은 어린 시절 엄청 가난한 집이었고, 자신의 기억에는 없지만 엄마에게 ‘엄마 내가 가수 해서 집 사줄게’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 양수경은 대한민국의 최고의 반열에 오르는 가수가 되었다. 말이 무서운 법이다.
양수경은 1998년 1월 9일, 당시 최고의 음반회사였던 예당컴퍼니 대표였던 변두섭과 결혼한다. 변두섭은 양수경보다 7살 많았다. 예당 컴퍼니는 80년대후반과 90년대 중반까지 주름잡았던 서태지, 이승철, 듀스, 룰라, 최수종, 김정은, 이정재, 최지우, 황수정 등이 소속되었던 회사였다. 양수경과 변두섭의 결혼은 당시 큰 화재가 되었다.
결혼 후 양수경은 가끔 노래하는 것 외는 거의 공식 무대에 나가지 않고 남편의 회사를 도왔다고 한다. 결혼 5년 만에 아들을 낳았다. 2013년 6월 4일, 변두섭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숨을 거둔다. 이후 남편 앞으로 남은 빚 2억을 양수경이 떠 앉게 된다. 양수경은 이선희와 절친이었다. 이선희 남편도 동일한 이유로 숨을 거두었고,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어 주었다고 한다.(양수경이 보내는 영상편지)
양수경의 슬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랑하는 동생까지 잃게 된다. 동생의 두 아이를 거두면서 세 엄마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후 양수경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개인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러다 2016년 7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다. 거의 20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의 공백으로 인해 감격한 것인지 노래를 하면서도 울컥한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