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정보

도돔바 도돈바

by Ἀμφίων 2021. 5. 16.
반응형

도돔바 도돈바


옛날 노래에 가끔 도돈바 또는 도돔바가 등장한다. 대체로 흥겨운 마도로스 노래에 들어가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다. 찾고 또 찾아 드디어 발견했다.

도돈바는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이다. 
ドドンパ


가타카나로 쓰인 단어로 말 그대로 도돈바이다. 그런데 ドドンパ는 무슨 뜻일까? 일본어 사전에 의하면 도돈바(ドドンパ)는 196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 유해하기 시작한 라틴리듬의 댄스곡이다.

 

도돈바의 시작을 알린 동경 도돈바

 

 

東京ドドンパ娘 (1961)

 

 

 

도돈바 또는 도돔바는 마도로스 노래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올 때 마도르스와 연관된 무엇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도돔바가 어떤 맥락으로 사용되었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도돔바'는 '춤을 추며 흥겹게 논다'는 의미를 가진다. 옥금옥의 '끼리끼리 도돔바'는 '끼리끼리 춤을 추며 논다'는 뜻이다.  정시스터즈의 <도돔바 넘버 화이브>를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도돔바 도돔바 도돔바 다 같이 춤추자 도돔바 할아버지 할머니 춤을 춥시다 이쁜이도 순이도 춤을 춥시다 다같이 신나는 도돔바 도돔바 도돔바 도돔바 다같이 춤추자 도돔바"

 

다같이 춤추자를 다같이 도돔바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일본의 196-80년대는 한국 전쟁 특수로 인해 패망하여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시기다. 이후 30년의 깊은 침체로 흘러 가지만 당시만 해도 미국을 능가하는 부?를 자랑했던 시기다. 일본의 경제, 문화, 영화 등은 모두 80년대까지 만이다. 이후로는 모든 부분에서 한국에 추월당하기 시작한다.

 

전쟁 이후 파괴된 상황 속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갈 때 한국은 부유한 일본의 퇴폐적 풍경을 동경하고 함께 즐기고 싶었던 것이 역력하다. 도돔바는 자연스레 한국에도 넘어와 유행하게 된 것이다.

 

한국 대중 문화사에서 60-70년대는 아직 한국적인 노래로 정착한 시기가 아니다. 다양한 문화들이 흘러 들어와 시도되는 변화의 시기였다. 특히 60년대는 미군과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수많은 음악 색이 덧입혀 기형적인 시도들이 많았던 시대다. 

 

도돈바 도돔바 제목의 노래들

 

  • 끼리끼리 도돔바 / 옥금옥 / 진원 / 김영종 / 1966년
  • 도돔바 넘버 화이브 / 정시스터즈 / 최치수(역사) / / 맹원식 / 1965년
  • 마도로스 도돈바 / 미미성 자매 / 김영일 / 김용만 / 송운선 / 1971년 1월 15일
  • 마도로스 도돈바 / 진혜영 / 김영일 / 김용만 / 1960년대
  • 마도로스 도돔바 / 백야성 / 최치수 / 김용만 / 1971년 10월 5일
  • 사랑의 도돔바 / 김복자 / 이인선 / 김영종 / 1967년
  • 아리스리 도돔바 / 황금심 / 강종훈 / 고봉산 / 1962년
  • 아이랑 도돔바 / 박재란 / 김진경 / 고봉산 / 1966년
  • 여름밤의 도돈바 / 유하나 / 신해성 / 송운선 / 1965년
  • 여인의 도돔바 / 문주란 / 김진경 / 이재현 / 1968년
  • 연락선 도돔바 / 김홍길 / 이철서 / / 1966년
  • 정열의 도돔바 / 김일광 / 천지엽 / 이철혁 /이철혁 / 1960년대
  • 주정뱅이 도돈바 / 곽규호 / 황우루 / 황우루 / 1966년
  • 첫사랑 마도로스 / 남일해 / 석천 / 한동훈 / 한동훈 / 1960년대
  • 크레이지 도돔바 / 박재란 / 김영일 / 나음파 / 나음파 / 1960년대
  • 크레이지 도돔바 / 박재란 / 김영일 /라음파 / 라음파 / 1960년대
  • 항구의 도돔바 / 하춘화 / 1960년대

 

 

 

 

아리랑 도돔바

 

  • 뜨거워서 싫어요 / 김성희 / 1966년

도돔바 타입으로 불려진 노래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