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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가요

밤깊은 대구역

by Ἀμφίων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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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깊은 대구역

 

작사 이동근
작곡 백영호
노래 강영철
발표 1966년

곡해설

대구역은 기묘한 곳이다. 분명 종착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과역이라고 말하기는 모호한 역이다. 대구는 경부선 중간즈음에 자리한다. 하지만 대구는 경상도에서 부산 다음으로 큰 도시이며, 한국전쟁 당시에도 낙동강 방어선 안에 머물면서 북한에게 정복되지 않은 몇 안되는 지역 중의 하나다. 대구는 전쟁 당시 수많은 피난민들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전쟁 후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기는 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남아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1905년에 개통된 대구역은 현재 규모면에서 동대구에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시가지 한 중심에 있던 탓에 확장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대구시는 당시 넓은 땅과 확장이 가능했던 동대역을 개발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서울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이 동대구역이다.

 

기적 소리는 울리는 대구역. 여기에 만남과 이별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하는 슬픔은 기차의 기적 소리가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기쁜 사람에게 새가 노래하고, 슬픈 사람에게 새가 울듯, 기적 소리 역시 그렇다. 

가사


기적소리 울 적마다 이별 슬픈 대구역
그대를 실은 열차 이슬비에 젖어 가고
사랑의 꽃송이 못다 피고 시드네
애타게 불러보는 비에 젖는 아픈 가슴
달래줄 사람 없는 밤 깊은 대구역


헤어지고 서러운 밤 애달프라 대구역
운명의 내 사랑은 안개처럼 사라지고
헤매던 꿈 속은 눈물만이 남았네
빗나간 당신의 비에 젖는 내 그림자
의지할 사랑 없는 밤 깊은 대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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