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
작사 손로원
작곡 한복남
노래 남상규
발표 1954년
이 노래는 1954년, 그러니까 육이오 전쟁 직후 발표된 노래다. 허민을 알린 곡인 동시에 백제의 마지막 장면을 노래한 것이다. 백마강은 우리나라 4대 강인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속하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강이다. 백마강은 600년 백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이며, 계백 장군의 한을 품고 있다.
백제의 마지막 의자왕은 국력이 이미 기울여 신라에 의해 정벌을 당할 처지였지만 가무를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을 알았던 계백 장군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660년 신라군이 백제와의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아마 당나라만 아니었던 신라는 절대 백제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의자왕도 나쁜 놈이고, 신라는 더 나쁘다. 하여튼 역사는 그렇게 흘러간다.
부여성이 함락되자 의자왕의 삼천궁녀는 살아서 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백마강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낙화함의 삼천궁녀다. 하지만 이것이 역사적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후대의 사람들 즉 신라가 자신들의 관점에서 백제를 모욕하기 위해 만든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은 박정희에 의해 만들어진 경상도 중심의 근대 역사관과 맞닿아 있다. 이 기묘한 역사.....
백마강을 주제로한 노래는 남상규의 노래 외에 이인권의 <꿈꾸는 백마강>(1940년)이 있다. 이인권의 <꿈꾸는 백마강> [일제강점기 노래]에 올렸다.
허민이 부르는 <백마강> <페르샤 왕자>
가사
손로원 작사 한복남 작곡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철갑옷에 맺은 이별 목메어 울면
계백장군 삼척님은 임사랑도 끊었구나
아- 오천결사 피를 흘린 황산벌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칠백년의 한이 맺힌 물새가 날면
일편단심 목숨 끊은 남치마가 애닯구나
아-낙화삼천 몸을 던진 백마강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허민이 <백마강>을 노래할 당시 25세였다. 본명은 허한태이며 1929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안타깝게 1974년 폐렴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대표작은 <백마강>과 더불어 <페르샤 왕자> <마음의 부산 항구>이다. 허민에게 외동딸이 있는데 이름은 허경자이며 부산 구서동에 거주한다고 한다.
주현미가 부르는 <백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