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술집 뜻
선술집의 원뜻은 서서 술을 마시는 곳이며, 현재는 의미가 확대되어 간편하게 술을 마실 수있는 곳을 뜻하게 되었다.
요즘 노래는 거의 없지만 옛 노래를 들어보면 '선술집'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언뜻 보면 '술집'이란 의미는 알겠는데 앞에서 붙인 '선'이란 무슨 뜻일까? 낯설다는 뜻일까? 아니면 또 다른 뜻이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 찾아보니 '선'은 '서다'라는 뜻이다. 선술집은 '서서' 간단하게 마시는 술집을 말했다. 허허... 이런.
[사진 출처 더 위키 선술집]
선술집은 술청에서 않지 않고 선 채로 술을 마시고 나가는 간단한 술집을 말한다.
- [술청: 선술집에서 술을 따라 놓는 곳. 보통 널빤지로 길게 상처럼 만듦. 주로(酒壚) 요즘 말로 하면 바(bar)]
의미는 서서 마신다는 뜻이지만 요즘은 의미가 변형되어 간단하게 술 한자 마시는 곳으로 사용된다. 근대가 오기 전까지 술은 함부로 마시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너무나 사극 등에서 퍼마시는 장면을 보지만 실제는 술은 귀했다. 예전에 술은 모두가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기에 먹을 것이 없던 시설 술은 엄청난 사치품이었다. 이 부분은 금주령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외국의 경우 금주령이 밀주와 관련이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흉년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이 부분은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금주령>]을 참조 바람. 또한 조선시대에는 일반 평민들이 주막에 들어가 앉아서 술을 마시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누리는 특권이었다.그런탓에 선술집은 일반 서민들이 평범한 모습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선술집이 몇 곳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해방이후는 간단한 안주가 곁들어 진다. 선술집의 술들은 대부분 막걸리였다.
대폿집
예전의 간이주점을 대폿집이라 불럿다. 대폿집은 선술집 중에서 안주 없이 술만을 한 잔 들이키는 곳이다. 대폿집은 일반적으로 술만 주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데다 선술집에비해 술맛이 좋았다고 한다.
목포의 간판 없는 선술집 <이자카야>
우리나라 근대의 선술집 풍경은 대부분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그런데 선술집에서 사랑이 맺혀진다는 것이 약간 이상하다. 그럼 여성들이 선술집에 드나들었다는 뜻인가?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인다.
김해송 선술집 풍경
1.모여든다 모여들어 어중이떠중이 모여들어 홀태바지 두루마기 온갖 잡탕이 모여든다. 애 산월아 술 한잔 더 부어라 술 한잔 붓되 곱빼기로 붓고 곱창 회깟 너버니 등속 있는 대로 다 구우렷다.
(후렴)어 술맛 좋다 좋아 좋아 선술집은 우리들의 파라다이스
2.모여든다 모여들어 어중이떠중이 모여들어 당코 바지 방갓 쟁이 닥치는 대로 모여든다 애 일선아 술 한잔 더 내라 술 한잔 내되 찹쌀막걸리로 내고 추탕 선지국 뼈다귀국 기타 있는대로 다 뜨렷다.
(후렴)어 술맛 좋다 좋아 좋아 선술집은 우리들의 파라다이스
3.모여든다 모여들어 어중이 떠중이 모여들어 고야꾸패 조방군이 박박 긁어 모여든다 애 연화야 술 잔 더 내라 술 한잔 내되 네 분 손님으로 내고 일 다섯 잔 술안주로다 매운탕 좀 끊이렸다.
손병희 <선술집>
비틀거리면 흔들리는 간판 저 문을 열면 내가 보인다 푸연 백열등 아래로 가난한 푸은 청년하나 사랑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밤새워 뒤척이던 술잔 고모집 이라 이름 붙였지 외롭던 날의 나의 사랑 푸연 백열등 아래서 고함을 치듯 얘기하던 여물지 않은 것들에 대해 밤새워 뒤척이던 꿈들 떠내려가듯 흘러만 간다 표정 없이 흘러만 간다 바람같은 시간은 무심하게 나를 또 어디든 데려가겠지 길을 걸으며 나를 본다 나를 보면 바람만 분다 세상살이 시달려 가며 일상이 된 하루 또 하루 모든 지나긴 것들은 아름답고 삶은 사람을 속이는구나 그날들을 잊어야하나 그 푸른 시간을 잊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