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역사와 히트곡
1. 송골매 역사
1977년 MBC는 대학가요제를 시작한다. 아마도 대학가요제야 말로 포크송으로 대변되는 7080 세대를 만드는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그 후로 강변제와 TBC가요제 등이 생겨나면서 젊은이들이 가요계를 주름 잡기 시작한다. 특히 밴드가 많이 일어났는데 그 중의 최고의 그룹은 송골매가 아닐까?
송골매는 두 팀이 결합해 만들어진 밴드이다. 하나의 팀은 배철수가 이끄는 항공대 ‘활주로’와 구창모가 이끄는 홍익대가 주류인 ‘블랙 테트라’이다. 두 팀은 1978년 해변가요제에서 하나의 팀을 이뤄 출전한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전업 가수’는 희박한 시대라 취미 수준으로 하다 입대와 동시에 해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두 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빠져간 멤버를 제하고 남겨진 이들이 합해져 ‘송골매’가 탄생하게 된다.
구창모와 배철수는 노래색이 너무나 달랐다. 구창모는 일반 발라드풍에 가깝다면 배철수는 묵직한 목소리와 메탈색이 진하게 풍겨났다. <탈춤>은 배철수와 딱 맞는 노래인 반면 <어쩌다 마주치 그대>는 구창모 풍이었다.
초기는 배철수가 전반적으로 이끌었다. 1979년 발표된 송골매 1집에서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와 <세상만사> 등 배철수의 냄새가 강하고 짙다. 1집에서 송골매는 거의 신인에 불과했다. 1982년 2집이 출시되면서 송골매는 진심으로 송골매처럼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여기에는 구창모가 큰 힘을 발휘한다. 배철수는 워낙 독특해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구창모는 당시 십대와 이십대의 여성을 사로잡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후에 독립앨범으로 출시한 <희나리>는 그야말로 수많은 여심을 울렸다.
2집에서 <모두 다 사랑하리>는 감성적이고 시적인 표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늘에 구름 떠가네 보라색 그 향기도 이 몸이 하늘이면 얼만 좋을까’ 특히 중반부에 ‘비 맞은 태양도 목마른 저 달도 내일의 문 앞에 서 있네’는 탁월한 문학성이 돋보인다. 이 노래는 KBS 가사 대상 후보에도 올랐다. 3집은 1983년에, 4집은 1984년에 출시된ㄷ다. 이후 구창모는 너무 인기가 많아 팀을 탈퇴하고 솔로로 전향한다. 송골매는 9집까지 출시하고 해체한다.
2. 송골매의 히트곡
세상만사 / 1집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1집
어쩌다 마추친 그대 / 2집
모두 다 사랑하리 / 2집
처음 본 순간 / 3집
빗물 / 3집
난 정말 모르겠네 / 4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