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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사나이
작사 손로원
작곡 나화랑
노래 손인호
노래는 흡사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와 닮아 있다. 전쟁 이후 곡들은 피난민들의 애환을 담은 곡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가수가 북한 사람인 것을 감안하면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14후퇴 때 흥남부두에서 남한으로 피난한 북한 사람들의 애환을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손인호도 평안북도 출신이다.
가사
흥남부두 울며 찾던 눈보라 치던 그날 밤
내 자식 내 아내 잃고 나만 외로이
한이 맺혀 설움에 맺혀 남한 땅에 왔건만
부산항구 갈매기의 노래조차 슬프구나
영도다리 난간에서 누구를 기다리나
동아극장 그림같은 눈물에 젖은 고향 꿈
내 동리 물방아 도는 마을 언덕에
양떼 몰며 송아지 몰며 버들피리 불었소
농토까지 빼앗기고 이천 리 길 이별하고
남포동에 헤매도는 이 밤도 비가 온다
여수통영 님을 싣고 떠나만 가는 똑딱선
내 가족 내 자식 싣고 내 아내 싣고
내 품에다 내 가슴에다 반겨주게 하련만
하루 종일 부두노동 땀방울을 흘리면서
사십계단 판잣집에 오늘도 우는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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