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자(峯子)의 노래
작사 유도순
작곡 이면상
노래 채규엽
발표 1934년
1. 곡해설
<봉자의 노래>는 실제 사건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김봉자와 노병운과의 사랑을 담고 있다. 노래의 주인공인 김봉자는 당시 종로에 있던 엔젤카페의 여종업원이었다. 카페에 가끔 찾아오던 노병운은 김봉자에게 반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노병운은 처자식이 있던 유부남이었다. 노병운 경성제대 의학부를 졸업한 의사였다. 카페에서 눈이 맞은 두 사람은 사랑이 익어가던 어느 가을 이를 알아차린 노병운의 아내가 가 경찰서에 간통 신고를 하여 세상에 알려진다.
봉자는 사랑과 죄책감으로 시간을 보내다 이 시대 속에서 도저히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없음을 알고 1933년 9월 한강에 몸을 던진다. 노병운도 한 달 뒤 봉자의 뒤를 따라 봉자가 투신에서 한강에 몸을 던진다.
1934년 1월 콜롬비아레코드에서 <봉자의 노래>가 발표되고, 한달여 뒤 <병운의 노래>가 발표된다. 두 사람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이루지 못한 사랑의 노래
1923년 기생 강명화 자살사건
1926년 윤심덕.김우진 현해탄 동반 투신사건
1933년 김봉자.노병운 정사사건
가사
영겁에 흐르는 한강의 푸른 물
봉자야 네 뒤 따라 내 여기 왔노라
오 님이여 그대여 나의 천사여
나 홀로 남겨두고 어데로 갔나
수면에 날아드는 물새도 쌍쌍
아름다운 한양의 가을을 읊건만
애끊는 하소연 어데다 사뢰리
나의 천사 봉자야 어데로 갔노
그대를 위하여서 피까지 주었거든
피보다도 더 붉은 우리의 사랑
한강 깊은 물 속에 님 뒤를 따르니
천만 년 영원히 그 품에 안아 주
병운의 노래.봉자의 노래 / 채규엽
병운의 노래
작사 김동진
작곡 고하정남
노래 채규엽
발표 1934년
영겁에 흘으는 한강의 푸른물
봉자야 네뒤 따라 내 여게 왓노라
오 님이어 그대여 나의 천사여
나 홀로 남게 두고 어데로 갓나
수면에 날아드는 물새도 쌍쌍
아름다운 한양의 가을을 읊건만
애끗는 하소연 어데다사뢰리
나의천사 봉자야 어데로갓노
그대를위하야서 피까지주엇거든
피보다도더붉은 우리의사랑
한강깁흔물속에 님뒤를따르니
천만년영원히 그품에 안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