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뱃사공
- 작사 김성봉
- 작곡 하영란
- 가수 옥잠화
- 발표 1942년
[가사]
소금배 십년살이 닳아진 노를 잡고
영산강 삼백리를 오락가락 몇 번이냐
조각달 유달산에 걸리는 저녁이면
대통을 입에 물고 뱃전에 걸터 앉아
옛 사랑 새로워서 울기도 하였단다
창포꽃 흩어지는 굽도리 민물가에
밤마다 울어주는 갈매기도 구슬프다
뱃머리 남쪽으로 돌리고 흘러가면
다도해 목포항에 정 붙인 목로술집
콩각시 노래 소리 꿈결에 들려온다
‘영산강 뱃사공’ 가사 해석
‘영산강 뱃사공’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 발표된 노래로, 뱃사공의 삶과 사랑, 그리움이 서정적으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이 곡은 영산강을 배경으로 하여, 배를 타고 삶을 이어가는 뱃사공의 감정과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1. 뱃사공의 삶
첫 구절에서 "소금배 십년살이 닳아진 노를 잡고"라는 표현은 오랜 세월 배를 타며 살아온 뱃사공의 고단한 삶을 드러냅니다. 영산강 삼백리를 오가며 겪었던 시간과 경험이 그의 일상과 긴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일제는 당시 목포에서 목화와 쌀, 소금을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3백으로 알려진 이것들은 조선인들에게 금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2. 유달산과 조각달
조각달이 유달산에 걸리는 저녁의 풍경은 고향의 정취를 담고 있습니다. 목포 시내에서 유달산은 서쪽에 자리하고 있어 해가 지거나 달이 지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풍경 속에서 뱃사공은 담배를 피우며 과거의 사랑을 떠올리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이 어우러져, 고독함 속에서 사랑의 상실과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3. 민물가의 창포꽃과 갈매기
창포꽃이 흩어지는 강가에서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창포는 한국 전통에서 정결과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갈매기의 울음소리는 뱃사공의 내면적 슬픔과 외로움을 대변합니다.
4. 다도해 목포항과 꿈결의 노래
뱃머리를 남쪽으로 돌려 다도해 목포항에 도착하는 장면에서는, 바다와 항구가 삶의 목표와 희망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그는 목로주점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과거의 사랑과 추억을 되새기며 슬픔을 느낍니다.
해석의 결론
‘영산강 뱃사공’은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아름답게 엮어낸 서정시와 같은 노래입니다. 뱃사공의 삶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애환, 특히 고독과 사랑의 상실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고된 삶 속에서도 추억과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