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노래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관련된 노래만을 따로 추렸습니다. 광주항쟁 당시의 노래도 있고, 이후에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여 만든 노래도 있습니다. 시간대는 되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625) 관련 노래와 광주관련 노래는 하단에 링크해 두었으니 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을 읽으시면 됩니다.
광주민주화 운동 20주년을 맞아 5.18 민주화 운동의 전개과정을 통사적 관점에서 진행한 다큐멘터리입니다. 혹시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르는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민중의 아버지 / 안치환
김흥겸 작사 김흥겸 작곡 안치환 노래
가사
우리들에게 응답하소서 혀 짤린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귀먹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내게는 당신은 하나뿐인
늙으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죽어 버렸나
어두운 골목에서 울고 계실까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렸나
가엾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당신은 하나뿐인
늙으신 아버지
민중의 아버
선봉에 서서
가사
선봉에 서서 하늘을 본다.
고향집 하늘위엔 굴뚝 연기가
투사가 되어 조국의 내일
이몸과 이혼으로 다져나가리
오- 어머니 당신의 아들
자랑스런 민주의 투사
영광의 장정 뿌려진 피땀
어머님의 눈물이런가
파도가 되어 피끓는 함성
민주 아 내사랑아 싸워나가리
이 산하에 / 노래하는 사람들
문승현 작사 문승현 작곡 노찾사(김광석) 노래
<이 산하에>는 노내를 찾는 사람들 김광석이 부른 것으로 1997년 10월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있었던 노찾사 1회정기공연 실황입니다.
가사
기나긴 밤이었거든 압제의 밤이었거든
우금치 마루에 흐르던 소리없는 통곡이어든
불타는 녹두벌판에 새벽빛이 흔들린다해도
굽이치는 저 강물위에 아침햇살 춤춘다해도
나는 눈부시지 않아라
기나긴 밤이었거든 죽음의 밤이었거든
저 삼월 하늘에 출렁이던 피에 물든 깃발이어든
목 메인 그 함성소리 고요히 이 어둠깊이 잠들고
바람 부는 묘지 위엔 취한 깃발만 나부껴
나는 노여워 우노라
폭정의 폭정의 세월
참혹한 세월에
살아 이 한 몸 썩어져 이 붉은 산하에
살아 해방에 횃불아래 벌거숭이 이 산하에
기나긴 밤이었거든 투쟁의 밤이었거든
북만주 벌판을 울리던 거역에 밤이었거든
아아- 모진 세월 모진 눈보라가 몰아친다해도
붉은 이 산하에 이 한 목숨 묻힌다해도
나는 쓰러지지 않아라
폭정의 폭정의 세월
참혹한 세월에
살아 이 한 몸 썩어져 이 붉은 산하에
살아 해방에 횃불아래 벌거숭이 산하에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 항쟁을 대표하는 곡입니다. 다른 곡도 중요하지만 이 곡은 당시 항쟁 현장의 생생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가사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전진가(가자가자)
박치음 작사작곡. 안치환 노래
가사
낮은 어둡고 밤은 길어
허기와 기만에 지친 형제들
가자 가자 이 어둠을 뚫고
우리 것 우리가 찾으러
야야야야야
또 빼앗겨 밭도 빼앗겨
착취와 수탈에 지친 형제들
가자 가자 이 어둠을 뚫고
우리 땅 우리가 찾으러
야야야야야
전진하는 새벽
김영모 작사 작곡
쏟아지는 빗발 뚫고 오던
무거운 어깨 말없이
동녘 응시하던 동지의 젖은 눈빛
이제사 터오니 당신의 깃발로
두견으로 외쳐대던 사선의 혈기로
약속한다 그대를 딛고 전진하는 새벽
어느새 닥친 조국의 아침 그대를 기억하리라
전진하는 오월
작사 고규태 작곡 김경주.박태홍
가사
저기 오네 젊은 넋들 들판 가로 질러
밝은 노래 해방 노래 높이 부르며
투쟁의 깃발 들고 힘차게 달려 오네
눈부신 무진주 들판 가로 질러
동트는 꽃새벽 무쇠나팔 소리 따라
진달래 붉은 가슴 여기 달려 오네
물러서지 않으리
사슬끓고 전진하는 오월
오늘은 물러서지 않으리
앞서가네 오월형제 사슬 끝내 뚫고
불을 뿜는 짐승총칼 맞서 싸우며
민주의 횃불 들고 물밀 듯 달려오네
피맺힌 금남로 사선 끝내 뚫고
캄캄한 한밤중 진군하는 함성 따라
시민군 넋과 함께 여기 달려 오네
물러서지 않으리
사슬끓고 전진하는 오월
오늘은 물러서지 않으리
천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가사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혼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몸 역사에 비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신새벽 안개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타는 목마름으로
대구가 자랑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김광석이 부른 <타는 목마름>입니다. 대구여 돌아오라!
가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하나
타는 가슴속 목마름에 기억이
내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온
저푸른 자유의 추억
양희은의 <상록수>
<상록수>는 1970년대를 풍미한 <아침이슬>과 더불이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이 노래는 1979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란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당시 노동 운동가로 활동했던 김민기가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에서 사용할 축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는 곧바로 금지곡으로 선정하여 부르지 못하게 막는다. 후에 금지곡에서 해제되고 1993년 자신의 곡을 재정비하면서 이름을 <상록수>로 바꾸었다고 한다.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할 때 양말을 벗고 들어가 샷을 날리던 장면이 이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잡아 대한민국 50주년 공익광고로 사용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 직접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불러 다시 유명해졌다.
양희은이 부르는 <상록수>
김민기가 부르는 <상록수>
바위섬
배창희 작사작곡 김원중 노래 / 1986년
김원중 5.18 광주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음반
2010년 7월 15일 발매
꽃을 심으리 그대 가슴에
눈물꽃
개망초꽃
춤춘다
[앨범소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기념하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음반]
1980년에 저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있어 1950년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 6.25는 동학혁명, 병자호란 또는 임진왜란과 다를 바 없는 오래된 역사의 한 페이지였을 뿐이었습니다. 1980년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에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흘러간 역사 이상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요즘 인터넷상에서 오가는 이야기 중에 ‘좌빨, 전라디언 간첩들이 일으킨 5.18’이라는 댓글을 보며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80년 5월 광주의 금남로 가슴 뜨거운 현장에 저도 서 있었습니다. 공부보다 기타치고 노래하는 것을 더 좋아했던 속없는 학생이 말이지요.
누가 시켜서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간첩이 아니었다는 말이지요. 두렵고 참혹한 그 현장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그래서 살아남은 저는 아직도 힘이 듭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은 6.25나 5.18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진실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편하더라도 말하고 알아야겠지요. 절대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직접 겪었던 5월 현장의 느낌과 가장 가까운 노래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녹음하는 내내 가슴 아파 울었습니다. 같이 작업을 해 준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노래를 끝으로 이제 울지 않으려 합니다.
5월 광주는 너무 자랑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광주 5월에 빚지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정치적 발전과 그로 인한 경제적 발전, 개인권리의 자각까지, 사회적 전반에 걸쳐 광주 5월의 희생을 담보로 변화해온 증거는 널려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자랑스러운 5월에 환희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려 합니다. 십 수 년 전에 망월동에서 49일간 매일 노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하루 정도는 쉬고 싶었습니다. 딱 한번 비가 왔는데 공연 1시간 전에 멈추었습니다. 영령들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믿습니다. 영전에 노래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