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베의 연인, La Ragazza di Bube
<부베의 연인>(La Ragazza di Bube, 1963)은 루이지 코멘치니가 감독한 이탈리아-프랑스 합작 드라마 영화로, 전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카를로 카시올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혼란과 불안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한 여인의 복잡한 심리적 여정을 다룹니다.
주요 줄거리는 젊은 여성 마라(Mara)와 빨치산 출신 남성 부베(Bube)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이탈리아의 전후 사회적 혼란 속에서, 개인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감성적으로 묘사합니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연기한 마라는 이 영화의 중심 캐릭터로, 그녀의 감정적 성장과 고뇌가 영화의 주제를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 줄거리와 전개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부베는 빨치산 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로, 전쟁이 끝난 후에도 반정부 성향의 활동을 이어가는 투사입니다. 그러나 부베는 군사적 투쟁 중 발생한 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결국 수감됩니다.
이 시점에서 마라는 부베의 연인으로 설정됩니다. 그녀는 전쟁 후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사랑과 사회적 압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마라는 단순히 부베의 애인으로서 그의 수감 기간을 기다리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독립적이고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하려고 애씁니다. 그녀는 부베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과 함께 자신의 자유를 찾아가는 복잡한 여정을 겪습니다.
부베는 자신의 과거 투쟁과 이념적 신념 때문에 마라와의 관계에서 많은 부담을 느끼며, 수감 중에도 그녀에게 자신을 기다려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부베의 수감과 재판이 길어지면서 마라는 점점 더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헌신과 현실적 상황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겪으며, 부베에 대한 애정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마라는 부베의 이상과 자신이 기대했던 미래가 점점 더 멀어져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또 다른 남성, 스테파노는 마라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스테파노는 마라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인물로, 현실적이고 성숙한 사랑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부베가 체제와 싸우며 이상주의자로 남아 있는 반면, 스테파노는 보다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는 전후 혼란 속에서 마라가 찾고자 했던 안전과 정착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라와 부베, 스테파노의 관계
영화의 주요 갈등은 마라가 부베에 대한 헌신을 계속 지킬 것인지, 아니면 스테파노를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안전한 삶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서 비롯됩니다. 부베는 마라에게 자신을 기다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이는 마라에게 점점 더 큰 고통과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변모합니다. 마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부베를 기다리는 것이 정말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과거의 약속을 지키려는 책임감 때문인지 말이죠.
스테파노는 이러한 갈등 속에서 마라에게 안정을 제공하려 합니다. 그는 마라를 사랑하고, 부베와 달리 그녀에게 즉각적인 보호와 현실적인 삶을 약속합니다. 마라는 부베와의 사랑이 매우 이상적이고 열정적이었다면, 스테파노는 보다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사랑을 제시합니다. 이 대조적인 두 남성 사이에서 마라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하게 되며, 영화는 마라가 느끼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영화의 주제와 상징
<부베의 연인>은 단순한 멜로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정치적 혼란과 이념적 갈등을 반영하면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내적 갈등을 묘사하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배경인 전후 이탈리아는 정치적, 사회적 혼란이 극에 달한 시기였으며, 빨치산 운동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정신이 남아 있었습니다. 부베는 이러한 저항의 상징으로 등장하지만, 그가 이루려는 이상은 이미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의 수감 생활은 그가 속한 과거와 현재의 괴리감을 상징합니다.
마라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전후 이탈리아에서 개인적 삶을 선택해야 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사회는 여전히 혼란 속에 있었고, 많은 여성들이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압박 속에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마라는 부베와의 관계 속에서 과거의 이상과 낭만적 사랑을 대변하는 인물인 반면, 스테파노와의 관계에서는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마라가 부베를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주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주제는 바로 이러한 선택의 모호함입니다. 마라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그녀의 삶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을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그녀는 내적 성장과 변화를 겪게 됩니다.
영화의 스타일과 감독의 접근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당시 이탈리아 사회의 정치적 혼란과 개인적 갈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특히 마라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그녀의 심리적 변화를 시각적으로도 잘 표현했습니다. 카메라의 클로즈업 샷은 마라의 복잡한 감정 상태를 극대화하며, 관객이 그녀의 고뇌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코멘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전통을 계승하여 사회적 현실과 개인적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어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전후 이탈리아의 음울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마라와 부베, 스테파노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당시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결론
<부베의 연인>은 단순한 연애 영화가 아닌, 사랑과 희생, 그리고 개인의 선택과 성장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마라가 처한 상황과 그녀의 선택은 전후 이탈리아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현실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이 영화는 보다 보편적인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Amore amore amore
Amore mio
IN braccio a te me scordo ogni dolore
Voglio restare con te sinno" me moro
Voglio restare con te sinno" me moro
Voglio restare con te sinno" me moro
Nun piagne amore
Nun piagne amore mio
Nun piagne e state zitto su sto cuore
Ma si te fa soffrire, dimmelo pure
Quello che mai da dire, dimmelo pure
Quello che mai da dire, dimmelo pure
가사직역
죽도록 사랑해서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여!
당신의 가슴에 안겨서 난 모든 시름을 잊죠.
죽을때까지 당신과 있고 싶어요.
죽을때까지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죽을때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번악곡 성태미가 부르는 '부베의 연인'
노을 속에 종소리를 말없이 들으며
외로이 떠나간 그 사람
슬픈 눈물 하염없이 흘리며
먼 하늘 정처도 없이 떠나 버렸네
종소리는 울어 울어
뼈아픈 사랑을 버리고 떠나간 그 사람
정처 없는 하늘가로 맴돌며
옛 사연 그리움만을 뼈에 새기네
종소리는 울어 울어
뼈아픈 사랑을 버리고 떠나간 그 사람
정처 없는 하늘가로 맴돌며
옛 사연 그리움만을 뼈에 새기네
음 ~ ~ ~ ~ 음 ~ ~ ~ ~
음 ~ ~ ~ ~ ~ ~ ~ ~ ~ ~
정처 없는 하늘가로 맴돌며
옛 사연 그리움만을 뼈에 새기네